진짜 심리상담 시장 왜이래요?

 

현재 우리나라 심리상담 시장 현실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저처럼 심리상담사에 뜻이 있어 이쪽 분야로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께 저의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사회복지사 일을 시작으로 임상심리사를 거쳐 지금은 직업상담사 일까지 겸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람을 돕는 분야에 일하면서 느낀 심리상담 시장 현실을 고발? 합니다. 충격받지 마세요. 

 

 

★ 이 글은 개인적으로 편향된 글입니다. 객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혼자서 경험하고 느끼고 곱씹으며 분석한 글일뿐입니다. "한사람의 생각이구나"라고 봐주세요. 

 

■ 한국 심리상담 시장 현실 이야기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심리상담 분야에 뜻이 있어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하고 프리랜서가 되기까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심리상담 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왜 그런지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말이 좀 거칠어도 이해해 주세요.  그리고 이 글은 저의 개인적 생각일 뿐입니다.  

 

이봐! 나도 상담사야, 자격증 있다구…

한국은 심리상담 자격증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국가 자격증, 학회 협회 자격증, 민간 자격증까지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이름의 심리상담 자격증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슨 무슨 심리상담 관련 학회나 협회도 엄청 많습니다. 자격증 이름도 서로 비슷하고 헷갈립니다. 이쪽 분야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국가 자격증인지 민간 자격증이 구분조차 하지 못합니다.

 

이게 왜 문제냐? 하면요. 잘 생각해 보세요. 자격증 정리가 안되니 심리상담 일을 아무나 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자격증 없어도 심리 상담일 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은 그냥 자격을 나타낼 뿐입니다. 다른 전문 자격증들은 국가가 자격증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고 조절합니다. 해마다 한정된 인원만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업무를 규정하여 자격이 없는 사람이 해당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심리상담 자격증까지 엄격하게 규제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는데 아쉬운 점입니다.     

 

야~ 심리상담 그거 효과 없더라! 

심리상담 인식 문제가 심각합니다.  심리상담, 심리치료, 정신분석 분야가 서구에서 먼저 발달한 학문이라 아직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역사도 짧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전히 심리상담받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심리상담받는다면 이상하게 보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색안경 끼고 보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대놓고 심리상담 받는 문화가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틈을 심리상담 효과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대안, 대체 분야 시장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점집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답답하면 점집을 찾습니다.  심리적인 문제도 점집을 찾아 점쟁이에게 심리상담받듯 하시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물론 그분들을 비방하는 건 아닙니다.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에 예를 든 것입니다. 

 

병원과 약에 익숙한 사람들

한국 사람들은 빠른 것을 좋아합니다. 마음의 문제, 심리 문제도 빨리 뭔가를 하길 선호합니다. 시간과 돈 많이 들고, 효과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애매한? 심리상담, 심리치료보다 병원 신경정신과를 먼저 찾습니다. 대부분 그런 곳은 빠른 진단과 함께 정신과 약을 처방해 줍니다. 물론 약물 치료가 필요한 분들도 있습니다. 약물로 즉각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한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문제는 심리상담 개입이 필요한 분들까지 무조건 약물 처방받도록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약물에 더 의존하게 되고 부작용도 있습니다.  분명히 심리치료로 환자의 심리적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데도, 심리상담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점점 병원 위주의 약물 처방에 익숙해져 갑니다. 심리상담 시장이 더욱 설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심리 문제도 약물 처방이 되는 구조적 문제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국 사람들은 심리 문제도 약물 치료에 익숙해져 갑니다. 이건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건강 보험 제도가 심리상담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험 제도가 병원, 신경정신과 약물처방 위주에 맞춰 있다 보니 심리 문제도 심리상담보다 약물에 익숙해져 가는 구조입니다. 외국처럼 우리나라도 심리상담 분야뿐 아니라 대안치료 분야에도 보험이 광범위하게 적용되게 바뀌어야 합니다. 

 

심리상담 시장 저품질 현상

우선 죄송하다는 말은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네가 뭔데 심리상담 시장을 멋대로 분석하고 난리야~”라고 시비? 거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그리고 지금 할 얘기는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사과부터 하겠습니다. 심리상담 시장은 저품질 현상이 심각합니다. 저품질? 무슨 말이야?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위에서 나열한 심리상담 시장의 문제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서  전체 심리상담 시장을 저품질로 이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심리상담 민간 자격증 남발과 아무나 심리상담할 수 있는 상황에서 민간 심리상담센터도 차릴 수 있습니다. 좀 심하게 말해서 무자격자, 무실력자들이 심리상담 시장에 진입하여 인식을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상담 효과 있는지 모르겠다. 심리치료 효과 없더라.  돈만 비싸다”.라는 말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떠돌고 있고 입소문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 무의식 속에” 심리상담은 돈만 비싸고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리가 안되고 있는 심리상담 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사람들 무의식에 심리상담, 심리치료 효과가 나쁘게 인식되고 있고, 전체 심리상담 시장이 저품질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어서 와, K- 자살률은 처음이지?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거 다들 알고 계시죠? 무려 몇십 년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뭐든 1등 좋아하는 대한민국, 자살률마저 1등입니다. 청소년 자살률도 심각할 정도로 높습니다.  심각한 문제이고 씁쓸한 현실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당신이 만약 심리상담사이고 이쪽 분야에 뜻이 있어 진로를 고민 중인 분이시라면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한국 자살률 1위는 사람들이 마음의 문제, 심리 문제로 괴로워도 제대로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자살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번외로 하겠습니다. 이건 복잡한 문제이니 여기서는 개인 심리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만 논하겠습니다. 

 

정말로 심리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외면받고 있는 현실입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만약 심리상담 시장이 활성화되고 심리치료 인식도 좋아져, 누구나 눈치 안 보고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보험 적용으로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심리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K-자살률이 지금보다는 많이 낮아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심리상담 시장과 취업의 기형적인 구조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요. 제가 그동안 경험한 것들과 생각을 종합해 보면 심리상담 시장이 참 기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한번 들어 보세요. 우리나라는 아직 심리상담 시장이 걸음마 단계입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습니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이 안된 상태에서 수많은 심리상담 관련 자격증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한된 일자리를 두고 서로 경쟁합니다. 운이 좋아 심리상담 분야에 취업이 되어도 낮은 급여와 대우로 실망하게 됩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대학교 상담센터나 정부 운영 기관이 아니면 고용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대부분 계약직, 파트타임, 탄력 근무제입니다. 상담사 되려고 석사까지 나오고 학회 자격증까지 취득하기 위해 강의에 교재에 연수에 슈퍼바이저까지 받기 위해 돈을 갔다 부었는데… 

 

 

그렇게 시간과 돈 들여가며 취업한 후  마주한  심리상담 현실은 스펙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지 않습니다.  크게 실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곳은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급여를 주면서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센터도 있습니다. 상담분야에 양아치 센터장들도 많습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심리상담 시장이 기형적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자격증을 발급하는 대학이나 학회에서 취업 현실, 고용 현실 등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졸업장, 학위증, 자격증만 발급하고 돈만 벌면 땡인가요?  

 

상담 기관들이 자격증 비즈니스(장사)만 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왠 줄 아세요? 기관 입장에서는 실제로 교육 과정을 만들어 수강료를 받고 자격증 발급으로 돈을 버는 것을 하나의 수익 창출 활동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꽤 짭짤하죠. 

 

그렇게 받은 졸업장과 자격증을 들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마주한 현실은  최저임금 받으며 일하거나 그것도 안되면 파트타임이나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돈을 받아가며 감정노동? 정신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심리상담 시장 자체가 제대로 형성 안된 이 분야에 돈과 시간 들여가며 지나친 고 스펙을 쌓을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처음에 당신이 심리상담사가 되려고 했던 초심이 무엇인지 기억해 보세요? 

 

상담심리 졸업장과 자격증이 내담자가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를 해결해 주나요? 자격증 급수 레벨업 하면 그게 심리상담 치료 효과를 높여주나요? 진짜 실력을 쌓으세요. 진짜 내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효과가 있는 실력을 쌓길 바랍니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끝으로 심리상담 시장은  오히려 자격증도 없는데 심리상담 비슷한 것을 하면서 월 천만 원 넘게 버는 사람도 있는 기이한 구조입니다. 

 

위기는 위험한 기회입니다. 

이처럼 심리상담 시장이 위기입니다. 위기는 다른 말로 위험한 기회입니다. 제가 볼 때 심리상담 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이 시장 자체가 걸음마 단계이고 제대로 형성이 안된 시장이기 때문에 이 틈을 잘 보고 기회를 잡는다면 한몫? 챙길 수 있습니다.  제가 비즈니스 마인드가  좀 있습니다. 성장 잠재력을 여기서 본 것이죠. 당신도 이것만 내려놓으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바로…. 다음 글 보시죠.

 

프리랜서 최적화 직업

제가 볼 때 심리상담사는 프리랜서 최적화 직업입니다. 이쪽 분야로 진로를 선택한 사람들은  대부분 취업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큰 한계에 부딪힙니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쪽 분야가 기형적 구조라고 했지 않습니까?  한정된 자리를 놓고 취업하기 위해 스펙 쌓기에 서로 경쟁하고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자격증 급수 레벨업, 석사에 박사에, 연수에, 새로운 심리 자격증 추가에, 슈퍼바이저에 시간과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고스펙을 쌓을 만큼 심리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도 않고 양질의 일자리도 별로 없는데 말입니다. 애초에 이 분야는 취업 개념으로 출발해서는 안됩니다. 1인 기업의 개념으로 프리랜서로 시작해야 합니다. 심리상담사는 프리랜서에 최적화된 직업입니다.

 

어떤 분은 상담심리사 따고 상담센터 차려서 개업하시는데 몇 년 못 가고 망합니다. 임대료도 충당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이 분야는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담센터도 필요 없습니다. 요즘 공유 오피스나 공간 대여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조합 형태로 심리상담 공간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돈 들이지 않고 상담할 장소는 널려 있습니다. 왜 비싼 돈 들여가며 센터를 차립니까. 심리상담 시장이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못할수록 적용 비용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취업이 안되시고 다른 방법을 찾는다면 프리랜서도 생각해 보세요. 

 

여기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프리랜서 심리상담사가 취업한 상담사보다 훨씬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습니다. 이 얘기는 공개하기 힘든  영업비밀 일수 있는데요. 다음에 프리랜서 상담사들을 위한 돈 버는 기술도 포스팅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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