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취업 현실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요즘은 취준생뿐만 아니라 재취업을 하려는 중년분들도 일자리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원래 일을 하시다가 개인 사정으로 다른 일, 새로운 도전으로 사회복지사에 많이 도전하십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회복지사 현실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곳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제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일 뿐입니다. 일반화될 수 없으니 이점을 감안하셔서 읽어 주십시오.
■ 나의 사회복지사 현실 이야기 (재취업 도전기)
저는 원래 전기 전자쪽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제 적성과 맞지 않아서 다른 일을 찾다가 뒤늦게 사회복지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사회복지 전공자가 아니어서 학점은행제로 자격증 취득하고 복지분야에서 거의 8년이라는 기간 동안 다양한 복지 현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비전공자였고 완전 다른 분야의 새로운 도전이라 취업 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몰랐던 우리나라 사회복지 현실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저와 같이 뒤늦게 사회복지사로 재취업을 희망하는 분들께 비전공자로서 사회복지사 취업과 현실에 대해 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 사회복지사 취업 현실은?
저는 사회복지 분야와 전혀 관련 없었던 이공계쪽 일을 했기 때문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서 취업이 될까 걱정했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취업 문을 두드리면 비전공자라도 취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제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것들입니다.
1. 비전공자 취업 현실
저처럼 다른 일을 하시다가 뒤늦게 사회복지 분야에 재취업을 희망하시면 쉽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사회복지 비전공자는 온라인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로 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비전공자가 사회복지사 취업 시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 간략하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 현장에서는 비전공자보다 사회복지 전공자를 선호한다.
▶ 저처럼 비전공자가 학점은행제로 사회복지사 2급 따서 재취업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다. 구직시장에서 서로 경쟁하게 된다.
▶ 취업에서 비전공 사회복지사는 정식으로 2년제나 4년제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젊은 대졸자와 경쟁해야 한다.
▶ 졸업생 전공자들은 대부분 급여와 혜택이 좋은 종합복지관이나 준공무원 같은 일을 하는 복지시설에 취업을 희망한다.
▶ 다행히 사회복지 분야는 많다. 사회복지사로 다양한 복지 관련 시설에 취업할 수 있다.
▶ 복지 시설마다 선호하는 사회복지사가 있다. 복지 시설 특성상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 시설이 있다. 본인이 지원하는 복지시설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사회복지사 나이 관련 취업 문제
복지사 자격증을 따고 취업을 하려고 해도 본인이 비전공자이고 나이까지 많다면 취업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취업 현장에서 나이와 관련된 몇 가지 문제를 요약해 봅니다.
▶ 학점은행제로 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실제 취업을 하려고 할때 비전공자라는 것도 약점이지만 나이도 무시 못하는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 취업 시장에서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복지 전공자와도 경쟁해야 합니다. 해마다 각 대학의 사회복지 전공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 한국 직장문화 특성상 재취업할 때 나이가 많다면 불리합니다. 어떤 조직이든 젊고 어린 지원자를 선호합니다. 막내 신입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팀장보다 많이가 많다면 일 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꺼려합니다.
그렇다고 비전공자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취업이 안되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취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비전공자이면서 나이가 좀 있었도 복지 분야 취업 관문을 뚫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생각이 정답 일순 없지만 참고 정도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비전공자, 중년 취업 관문 뚫는 팁 (단점을 장점으로 만드는 기술)
어떤 분야든 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전공자, 나이 문제를 극복해야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약점, 단점을 자신의 장점과 차별 요소로 만들면 됩니다. 저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해 드립니다.
▶ 취업 자기소개서와 면접에서 비전공자이지만 다른 일을 하다가 왜 사회복지사로 전향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자신만의 신념을 어필하라.
▶ 그저 취업하기 위해서 , 돈 벌기 위해서(현실이지만)라는 식은 안된다. 사회복지분야는 사람과 복지를 다루는 영역이다. 복지사 마인드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
▶ 봉사한 경험이 많다면 무조건 플러스다. 적극 어필하라.
▶ 사회복지사 업무 중 필수는 운전이다. 운전 잘하면 플러스다. 그것도 1종 보통, 스타렉스 운전할 줄 알면 플러스다.
▶ 다른 분야에서 했던 일과 경험을 사회복지사 업무와 연결 지어서 무조건 도움이 되게 하라. 여기서 전공자와 차별화되는 비전공자의 무기가 있다. 보통 사회복지 전공자는 사회복지 쪽 이론만 알기 때문에 다른 사회 경험이나 다른 분야의 경험이 부족하다.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복지 이론보다 다양한 사회 경험을 더 필요로 한다. 이런 점을 적극 살려서 어필하라.
▶ 나이 많은 문제를 다양한 사회 경험과 연륜을 앞세워라. 나이 문제를 극복하는 최고의 기술은 나이 많음을 다양한 경험 많음으로 어필하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과 그 경험에서 나온 연륜을 앞세워서 복지 업무에 더 유리하게 임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어필해야 한다.
▶ 복지사 자격증 하나만 따지 말고 국가 자격증이든 민간 자격증이든 복지 분야와 관련된 자격증을 취득하라. 특히 상담 관련 자격증이 좋다. 주로 행정일도 하지만 복지사는 다양한 내담자,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일을 한다. 대화 기술, 인간관계 기술, 상담 기술이 있으면 유리하다. 자격증뿐만 아니라 실제 실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현장에서 복지 대상자인 장애인 분들 대하는 모습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 자신의 나이와 성별 등 취업에 유리한 복지 시설에 지원하라. 보통 남자 사회복지사는 남자 이용자들이 많은 복지시설에서 선호한다. 반대로 여자 이용자들이 많은 복지시설은 여자분을 선호한다. 그리고 몸을 좀 많이 써야 하거나 운전을 많이 하는 곳도 남자 복지사를 선호한다. 아동, 청소년 관련 복지 기관은 여자분을 선호한다. 이런 식으로 본인이 비전공자이고 남자이고 나이도 있다면 젊은 친구와 여자분들이 꺼려하는 분야에 도전해서 경험을 먼저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자격증 급수보다 경험이 중요하다. 같은 비슷한 나이에 자격증도 2급이면 경험 많은 사람을 뽑는다. 전공자와 비전공자 중에 경험 없는 사람보다 경험 있는 사람 뽑는다. 사회복지 분야는 심리적, 정신적으로 힘든 곳이다. 무경험 자보다 경험자를 선호한다. 사회복지사 1급 지원자와 2급 지원자 중에서 경험 많은 사람을 선호한다. 경험을 쌓아라.
▶ 2급 자격증에만 머물지 말고 1급 자격증에 도전하라. 비전공자라면 1급 자격증에 도전해서 취득하면 어느 정도 비전공자의 그늘을 감소시킬 수 있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은 전공자 중에도 많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복지기관마다 1급 자격증을 선호하는 곳이 있다.
▶ 전공자가 되어라. 사회복지 쪽으로 계속 나가려면 전공 취득을 하라. 학점은행제에서 머물지 말고 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등에 입학하거나 편입해서 사회복지 전공자가 되자. 방송통신대는 선후배 인맥이 좋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곳이다. 방송통신대학교를 추천합니다.
4. 사회복지사 전용 취업 사이트
잡코리아, 사람인, 워크넷 같은 취업 대표 사이트에서도 사회복지사 채용 공고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사회복지사 일자리만 취급하는 사회복지 취업 사이트도 있습니다. 혹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취득하시고 취업자리 알아보시려면 복지넷 사이트와 한국사회복지사협회 구인게시판에서 복지사 취업 일자리 찾을 수 있습니다.
5. 사회복지사 현실 급여는?
사회복지 분야 급여는 시설과 기관마다 다릅니다. 최저 시급을 주는 곳도 있고 규모가 좀 크거나 정부의 위탁 운영이나 지원금이 많다면 직원들의 월급도 높은 곳이 있습니다. 복지 기관의 규모가 크고 지자체나 시의 위탁으로 운영되는 곳은 잘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어서 급여도 근무년수에 따라 공무원처럼 호봉제로 올라갑니다. 시설이 열악하고 정부 지원이 적은 곳은 반대로 급여 수준이 최저 시급 정도입니다.
복지사로 취업하려고 하실 때 급여 관련된 부분은 명확하게 물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어떤 곳은 채용 공고에 명시한 급여와 실제 다르게 주는 곳도 있으니까요. 망설이지 말고 급여에 대한 부분은 확실하게 하십시오. 워크넷 사이트에서 사회복지사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볼 수 있습니다. 복지기관 시설이 좋을수록 급여 수준도 좋습니다. 공무원처럼 호봉제로 급여가 올라갑니다. 하지만 재정 여건이 어려운 복지 시설로 가면 급여를 거의 최저시급수준에 맞춰 주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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